SNS을 통해서 알게된 분이 커피숍을 오픈하겠다고 했을 때 말렸다. 그래도 의지가 강해서 강행하길래 오지랍 넓게 이것저것 참견을 좀 했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 지금은 머신 상담 받으러 갔다가 현실앞에 충격을 받고 좌절해서 에너지 충전중이다. 개인적으로는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려면 커피에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국 커피 시장이 맛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큰 자본으로 승부를 하던지 아주 작게 자신만의 길을 감으로써 소수 매니아층을 형성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소수 단골 손님들이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줄지는 의문이다.
요즘 꽤 괜찮은 로스팅업체들이 많이 생겼다. 원두의 품질도 급격히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로스팅 결과 좋다. 문제는 이런 질적 향상이 대중적인 커피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커피는 로스팅 상태가 강한로스팅을 추구할뿐 아니라 oily한 경향이 강하다. 요즘 유행하는 약배전 원두를 내놨지만 그 약배전 원두마저 oily한 느낌으로 볶아내는 일관성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 그런데 이런 스타벅스의 경향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노의 판매량이 50%를 넘어섰다. 특이하다고 생각되는게, 스타벅스의 원두 스타일은 베리에이션 음료에는 좋지만 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엔 약간 부담되는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높다는 것이다. 과연 커피는 기호식품이기 때문에 이런 기호가 대중적인것인지, 단지 스타벅스 문화를 소비하기 위한 부산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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