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1. 8. 5. 09:00 - 독거노인

인텔리젠시아 - Sugar Glider




Black Cat Espresso: Sugar Glider

예전에 인텔리젠시아에서 "Honey Badger Espresso"를 주문해서 마셨을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달달한 에스프레소 프로젝트를 내놓을때마다 사마셔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이번에도 기회를 보다가 - 사실 카드값의 압박 때문에, 주문을 했었다. 

배송기간은 훌륭하다. 주문하고 바로 일주일이면 집에 도착해 있다. 문제는 배송지역에 따라서 배송비가 틀리다. 시카고 로스팅과 LA 로스팅 지역의 배송료가 약 10$ 차이가 난다. 딱히 지역을 지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상품을 선택하면 특정 지역이 뜬다. 뭐 덕분에 LA에 주문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배송비만 상품비만큼 지불했다. 휴가 기간동안 풀로 마셔볼 요량으로 주문했는데, 막상 포장을 뜯어보니 주문한 용량의 딱 반만 왔다. 인텔리젠시아도 이런 배송 사고를 일으키는구나 하고 절감하고서 배송사고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묵묵무답이다.

일단 배송사고는 어떻게든 해결될거라고 보고 아침에 바로 뜯어서 마셔봤다. 냄새는 정말 구수하고 좋다. 냄새 자체만으로는 굉장히 화려할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향과 맛은 따로 노는 듯. 에스프레소로서는 훌륭한 맛이지만 내가 기대했던 단맛과 신맛 그리고 향미는 약하다. 대신 complexity는 상당히 좋다. 역시 가격이 낮은만큼 향미도 떨어지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맛도 도드라지지 않아서 약간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에스프레소임에는 분명하다. 내가 원하던 방향과 그 맛이 틀려서 그렇지. 그리고 분명 홈페이지에도 베리에이션용으로 좋다고 써있었으므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방향과 취향의 문제지 커피 자체만으로는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해리포터 - 죽음의 성물2>  (0) 2011.08.12
전시 <영국로열아카데미 대표작가전>  (0) 2011.08.11
<론리 페루>  (1) 2011.08.02
<심야 식당> 1,2권  (0) 2011.07.28
<탁신>  (0) 201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