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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9. 09:42 - 독거노인

<천재들의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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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관련 일을 하다보면 결론은 수학을 공부해야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항상 머리속에는 한번해봐... 라는 생각은 들지만 막상 실천은 못하고 있다 책으로나마 간략히 읽어보기로 했다.

통계관련 책중에서 수식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이해하기 쉽게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20세기 통계학 발전과 흐름을 쉽고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계학이 뭔지 그리고 이쪽에 흥미가 있다면 가장 먼저 읽어볼만한 책이다.

통계는 우리 생활 속에 너무 깊이 침투해 있어서 일반인들조차 자신이 통계학에서 파생된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이번 광우병 논란도 결국 통계학적으로 구십몇프로다 이런식으로 표현하지 않는가... 하지만 통계학의 가장 큰 맹점이 확률이다. 그것은 말그대로 "하나의 가설에 확률적으로 몇프로 근접한다"라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이라는 단어 근처에 어딘가를 훓어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이러한 가설 자체가 가설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철학적 기반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심각하게 오용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많다. 책에도 등장하지만 하나의 데이터가 주어지면 그 데이터를 해석하는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를수 있다.

예전 모 은행에서 금리가 상승할 때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조기상환을 하는지 분석한적이 있었다. 결국은 모은행 직원은 나온 결과를 보고 길길이 날뛰었고 컨설팅회사 직원은 그에 대해서 한마디도 못하더라. 이유는 금리가 상승해도 조기상환이 별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데이터가 그렇게 나온지 않는다고 가설 자체를 검증할 생각은 안하고 데이터를 그렇게 맞추라고 화를 내는 은행직원이나 이에 대해서 말 한마디 못하는 컨설팅 직원이나.. 둘다 대학원 졸업에 한명은 외국에서 경제학위 받아오고 한명은 국내에서 유명한 대학원 박사까지 받았다는 사람인데...이게 울나라 통계하는 사람들의 현실이다.

은행 이야기가 나오니 한마디 더 생각나는 것은 지금 은행들 유동성 부족으로 돈이 말라가고 있단다. 한마디로 빌려줄 돈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단순하다 부동산이 과열되니 부동산 대출로 거기에 다 몰려 있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과 같은 모기지 폭탄이 터질날도 얼마 안남은듯. 우리나라도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다는 말이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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