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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5. 8. 09:00 - 독거노인

커피 이야기 - 테르와 커피




미국에서 아직까지 막강한 트랜드를 형성하는건 인텔리젠시아와 스텀다운일 것이다. 그런데 가만보고 있으면 두 로스팅업체의 로스팅 멤버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어느 회사나 직원이 고정불변일수는 없지만 로스팅 전문업체에서 유명로스팅 직원들이 빠져나간다는건 뭔가 변화가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변화에도 굳굳이 변하지 않고 초심을 잘 지키고 있는 곳이 테르와 커피라고 한다. 


주문하고 시간이 가도 커피가 안오길래 문의 메일을 보냈더니 커피 배달 사고가 발생했단다. 덕분에 배달비 refunding받고, 커피는 다시 배송됐다. 배달비 환불되서 좋은데 로스팅 날짜가 일주일전이고 거기에 배송기간까지 합치니 15일이 훨씬 넘은 커피를 받았다. 뭐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니 그렇다쳐도 이렇게 오래된 커피로 맛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지 의심이 된다.


일주일정도 먹어본 결과 원두들이 재배지의 특성을 잘 나타내면서 특별히 튀지 않는다. 케냐 원두의 신맛은 강렬하지 않지만 부드러운 커피맛속에서 신맛이 올라오고 나중에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맛을 낸다. 브라질 원두는 특유의 질감을 보여주면서 강렬하지 않지만 그 특유의 질감적 여운을 잘 남긴다. 


어찌보면 기본적인 로스팅 원칙들을 잘 지킨 원두들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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