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7. 16:32 - 독거노인

커피집 - 애비뉴



커피 원두 수입상이 하는 커피교육학원건물에 카페를 냈다고해서 맛이 궁금하여 다녀왔다. 방배동에 있는 데 골목안쪽에 위치해서 살짝 헤매고 찾았다. 지인분의 집 근처라서 지리를 알고 있다고 방심했다고 너무 멀리 갔다가 돌아왔다(아까운 점심 시간에 방배동을 방황한 것이다).

카페의 분위기는 전형적인 카페와 크게 차이나지 않고 요즘 유행하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었다. 개방형으로 열려 있어서 날이 따뜻한 날에는 바깥 공기를 시원하게 맞으면서 커피한잔 하기 좋게 되어 있었다. 카페 장비는 듣던데로 입이 벌어지게 셋팅되어 있었다. 괴물이라 불리우는 말쾨닌 그라인더. 우리나라에 한대밖에 안들어와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역시 거대한 자태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에스프레소 추출 머신은 라마르조꼬를 사용하시는듯.

시킨 에스프레소는 바리스타의 훌륭한 동작에 맞추어서 내가 선호하는 리스레또 수준으로 나온다. 맛은 쓴맛을 강조하고 신맛은 극히 제한된 느낌이다. 과하게 튀지 않는 맛으로써 크게 나쁘지 않다. 로스터 분이 나름 자신만의 주관으로 볶는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어서 굉장히 개성이 강한 커피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무난한 커피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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