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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9. 17:32 - 독거노인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


지브리오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본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별다른 정보 없이 기대를 하고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제 나이의 한계로 은퇴를 고려하는 상황에서 그의 후계자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아직도 뒤에서 여러가지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에서 작업중이기 때문에 웬지 미지근한 작품들이 계속 나오는게 아닐까. 

원작은 영국 동화라는데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것인지 아니면 임의의 해석을 통해서 영화를 만든건지 궁금하다. 여하튼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아리에티가 인간의 세계와 접촉하면서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그들만의 세상을 찾아서 떠난다는 것이다. 

인간 소년 쇼우는 심장병을 앓고 있어서 심약하다. 소년의 세계관은 살짝 우울한 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아리에티를 향한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찬듯 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존재들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나 인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인간은 자신이 속한 세상의 관념과 행동양식으로 타자를 대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어떨것이라는 예측할 수 없게된다. 

영화의 결말은 하야오 감독의 스타일데로 희망을 안고서 떠나가는 속에서 막을 내린다. 길지 않은 상영시간이지만 나름 재미있게 본 일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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