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8. 12:55 - 독거노인

택시안에서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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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모시고 어디 가시나보죠?"
"보기 좋아서 여쭤봅니다"
"네"
"부모님 살아 계실때 잘 모시세요. 집안에 여자 하나 잘못들어오면 집안이 망해요."
"그렇게 착하던 아들이 며느리 맞이하고는 집안 왕래를 안해요. 그래서 결국 내 마누라하고 며느리하고 싸우고 틀어져서는 아에 발길이 끊어졌어요"
"내가 나이가 80인데 운전대를 잡고 있어요. 택시 운전 나이 먹고 할일이 못돼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어요"
"내 팔뚝을 봐요. 이 가느다란 팔둑으로 얼마나 덜 살겠어요. 나 죽고 나면 아들도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