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퀘어마일 사이트에서 커피를 주문했었다. 주문한지 일주일만에 도착한 커피 생각보다 너무 빨리와서 맘에 들었고 가격도 해외주문치고는 나쁘지 않아서 상당한 기대를 했다. 인터넷에서 스퀘어마일 에스프레소 블랜디에 대한 평이 after taste가 굉장히 길다고해서 나름 기대를 했다.
일단 서머 에스프레소 블랜디는 포장에 표시되어 있는데로 밀키한 맛이다. 하지만 after taste가 그리 길게 가지는 않는듯. 딱히 기억에 남는 인상은 없다. 아무래도 중남미 커피들을 블랜딩한 특징이 그대로 남은듯 하다. 서머 블랜디보다 기대를 한 것은 케냐 단종 커피다. 작년부터 케냐 커피가격이 급등한데다 국내에서는 제대로 로스팅된 것들을 찾아먹기가 좀처럼 힘들어서 사먹지 않던거라 외국에서 로스팅과 맛이 무척 궁금했다.
일단 스퀘어마일 케냐를 마시기전에 뎀셀브즈 서머 블랜디를 마셔봤다. 맛이 블랜딩한 에스프레소를 넘어설정도라서 단종으로 내놓았다는데, 과연 어느정도이길래 이런 과감한 선택을 한것일까 궁금했다. 아이스로만 팔기 때문에 기대가 더 됐는데, 한입 마셔보고 역시 그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꼈다. 작년에 나왔던 서머 블랜디와 비교해서 결코 뒤진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듯하다. 하지만 내겐 10%정도 약간 모자란 느낌이다. 아무래도 complexity는 블랜딩을 못따라가는 듯하다. 하지만 단종 커피로 이정도의 맛을 낸다는것 자체가 놀라웠다.
이 뎀셀브즈 커피맛을 본 후에 스퀘어마일 케냐 커피를 마셔보니 확연한 비교가 된다. 스퀘어마일 케냐 커피는 뽑는 상태에 따라 맛이 너무 급격하게 변했다. 아무래도 에스프레소 추출 조건이나 뽑는 사람의 테크닉에 맛이 많이 좌우되는 듯. 일반 에스프레소로 뽑으면 신맛이 마치 레몬맛처럼 올라온다. 이걸 줄이기 위해서 리스레또로 뽑았더니 신맛이 너무 없어지고 그냥 무난한 맛이 나와버린다. 다 먹어갈때까지 조절을 못하고 결국 내가 좋아하는 신맛 위주로 마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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