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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사이로의 3월 에스프레소 딜큐샤. 에피오피아 지역의 2종류 원두를 섞은 에스프레소용 원두인데 그 꽃향기는 기대했던만큼 좋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에티오피아 원두들인데 가격대 성능을 따진다면 파나마 게이샤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된다. 물론 밸런스면에서는 에티오피아 원두들이 가지는 약점이 있지만 그 약점을 뛰어 넘기 위해서 비싼 값어치를 지불할 여력이 안되는 사람는 사람들은 에티오피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브라질 세르타오 30% 세일한다고 해서 구입했다. 가끔은 리스레또로 내린 브라질 원두의 에스프레소가 생각난다. 이유는 브라질 원두를 리스레또로 내렸을 때 느껴지는 오일리한 맛 때문이다. 느끼함과는 좀 다른 오일리한 맛인데, 이게 질 좋은 브라질 원두를 잘 볶았을 때 느껴진다는거다. 이런 맛을 기대하고 로스팅 날짜가 좀 됐어도 세르타오를 샀던건데, 첫 모금을 마시고 좀 의외여서 놀랐다. 기존의 브라질 원두에서 느끼던 오일리함보다는 약간의 꽃내음이 나면서 오일리한 맛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처음으로 브라질 원두에서도 이런 맛이 날 수 있구나를 느꼈다. 역시 커피는 같은 나라안에서 재배되지만, 재배되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것 같다.
새로운 에스프레소잔 안캅 꽃무늬잔을 구입했다. 쇼핑몰 사이트에서 볼때 그림이 너무 좋아서 구매했다. 사실 양귀비 꽃무늬 잔도 같이 구매하고 싶었지만 품절이다. 안캅의 에스프레소잔이야 유명하니 나름데로 에스프레소잔으로서 기능에 충실할거라 생각이 되었다. 하지만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잔이 조금 커 보였고 에스프레소잔의 두께가 좀 얇게 느껴졌다. 기존에 일리의 에스프레소잔에 익숙하다보니 이게 영 적응이 안된다. 게다가 잔의 두께가 얇아짐으로써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순간 입안에 들어오는 양이나 느낌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한동안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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