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12. 7. 23. 09:39 - 독거노인

7월 22일 라이딩




1. 아침에 일보고 비가 그쳤길래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계획은 잠깐 타고 내가 찾아낸 양주의 매운탕집을 들렸다가 바로 돌아와서 오후의 일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비온후라 생각보다 덥고 습한 날씨였다. 게다가 상계동쪽으로 가는 길은 풍경이 단조로워서 자전거 타기도 지루한 느낌이다. 사실 의정부쪽으로 접어들면서 개천이 좁아지고 풍경도 나름 괜찮아졌다. 

 문제는 계속 빗물이 고여있는 곳을 통과하다보니 자전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다. 결국 소리 때문에 밑을 쳐다보다가 자전거가 도로를 이탈해서 그만 돌밭으로 돌진하고 말았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고 두 다리로 돌밭에 섰지만 이미 타이어 터지는 소리와 회전하던 페달에 뒷다리쪽을 얻어맞고 말았다. 잠시 정신이 멍하고 상황 판단이 안됐는데, 일단 자전거를 끌고 한쪽으로 나오니 모든게 허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나마 다행인거 근처가 의정부역이라 지하철 타고 바로 점프가 가능했다는 정도.


2. 튜브는 교체해야할 것 같고 타이어는 상태를 체크해야할 거 같은데, 초보가 때아닌 분해정비를 할 판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난감하다. 돌밭으로 돌진했으니 휠도 걱정되고 그냥 자전거 샵에 맡겨야하나 아니면 튜브와 타이아만 교체하고 타볼까, 고민중이다. 싸구려 자전거 하나 사서 액땜도 하고 들어가는 돈은 자전거 값만큼 들어가게 생겼다. 


3. 7월 상황은 최악인 것 같다. 주말출근한 회사일마저 나 때문에 실패하고 다음에 한번 더 작업하기로 결정됐다. 나쁜 일은 겹쳐서 온다는데 언제쯤 좋아질려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0) 2012.07.25
인텔리젠시아 커피  (4) 2012.07.24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0) 2012.07.19
7월 14일 라이딩  (0) 2012.07.18
<중세의 뒷골목 풍경>  (0) 201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