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산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불암산에서 시작해서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종주를 많이들 하시는 듯 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사패산에서 시작해서 북한산으로 가는 길을 많이들 선택하는데, 나 같은 경우 체력도 안되고 하루종일 산에 있고 싶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코스를 맛볼 수 있는 사패산, 도봉산 신선대 코스만을 선택해서 다녀 왔다.
사패산은 높이가 낮아서 볼거 별로 없을거라 생각 했는데, 이번 산행에서 정말로 맘에 들었던 산이었다. 특히, 의정부 시내를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탁 트인 공간을 제공해주는 기암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어서 사람들이 몰리는 도봉산과는 달리 한적하게 산행과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었다.
날씨도 청명하고 온도도 그리 낮지 않아서 산행하기 좋은 조건이었고, 샌드위치 한개정도 싸 가서 중간에 먹고 쉬엄쉬엄 도봉산으로 넘어갔다. 도봉산이 주말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등산로를 오르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다시는 주말에 도봉산으로 오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아마 신선대를 목표로 오는 사람들인것 같은데, 나 같은 사람은 정상을 목표로 하지 않고 걷는걸 목표로 했기 때문에 신선대에서 하산하기보다는 다른 코스를 선택했었으면 좀 더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