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가마인드>

요즘은 웬만한 영화들이 3D로 나오기 때문에 안경 쓰는 사람들은 3D 안경까지 써야되는 불편함이 있는게 사실이다. 3D로만 이야기한다면 이 영화는 첫 시작은 좋았는데, 끝이 흐지부지한 그런 영화다. 하지만 3D를 빼고 영화 내용만으로 보면 아주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유치한 내용이나 직설적인 해핑앤딩을 향해서 달리는 모습이 때문에 쉽게 질려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이런 어른들을 위해서 만든 영화같다.

영화는 70,80년대의 정취를 그대로 현대로 옮겨와서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처럼 포장한 영화같다. 특히 슈퍼맨의 등장과 슈퍼맨을 상대하는 밉지 않은 악당. 게다가 영화 전반에 깔리는 오지오스본, 마이클잭슨의 노래는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슈퍼영웅들이 가지는 고뇌가 아니라 슈퍼영웅을 상대하는 악당 역활을 맡은 존재의 고뇌가 영화의 주 내용이다. 게다가 슈퍼맨이 사라져버린 도시를 지배하게 되는 악당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