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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4. 09:28 - 독거노인

가정용 상급 에스프레소 머신


가정용으로 출시된 상급 에스프레소 머신들을 정리해볼려고 한다. 말은 가정용이지만 그 성능은 거의 상용머신에 준하는 머신들이다. 그만큼 가격도 높다. 문제는 이 높은 가격이 국내에서는 턱없이 부풀려진다는거고, 그나마 머신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것이다. 위대하신 가카 덕분에 환율은 떨어질줄 모르고 그 영향으로 머신 가격들도 예전보다 20~30%정도 비싸져 있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1. 라마르조꼬 GS/3, 시네소
기본적으로 차 한대값을 내야 살 수 있는 가정용 최상급 머신이다. 판매상의 이야기로는 상업용 머신과 동일하고 차이는 그룹헤드가 단지 하나라는 것 뿐이라고 한다. 새로나온 strada를 보면 연속 추출에서 온도 변화가 거의 없는 그래프를 보여준다. 정말 놀라운 발전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에서 온도변화를 겪을정도로 뽑을 일은 없지만 일단 안정적인 온도에서 뽑는 에스프레소라의 맛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라마르조꼬 GS/3와 자주 비교되는 것이 시네소의 Cyncra 1그룹 머신일 것이다. 사실 두 기종 모두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엔 고가이고 성능도 상업용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시네소 머신은 타겟 자체가 소형 업소를 목표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가정용이라고 할 수 없지만, 소비자들이 결국 그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가정용으로 라마르조꼬와 비교되는 대상이 된 것이다. 인터넷론 그룹에 보면 서로 호불호를 가리지만 사실 어느게 더 우수하다고 말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네소에 호감이 더 간다. 라마르조꼬 베이스에서 시작하여 자신만의 기계를 만들어냈기 때문이지 않을까. 올해 새로운 머신이 소개된다는 시네소의 새로운 능력을 보고 싶다.

2. 라심발리 DT1


이태리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에 있어서는 거의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준다고 하는 라심발리의 1 그룹 머신이다. 이 머신의 단점은 프리인퓨징이 없고 압력계도 보일러 압력계만 달려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태리의 라심발리 회사와 협상을 하여서 pre-infusion 기능과 듀얼게이지를 달고 나온 모델을 판다. 역시 시장이 크고 구매력이 되니 기계 공급도 입맛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성능은 이야기할 것 없이 상업용 머신이다. 기계만으로 놓고 보면 소형 가게에서 사용하기 알맞게 나온 형태다. 인터넷 포럼에서 평생 사용할 기계를 고르라면 이 기계를 선택하라고 이야기 한다. 그만큼 내구성이 좋고 머신이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다. 

3. 일렉트라 A3

일렉트라의 머신을 보면 어떤 미적인 면을 추가하는 스타일이 있는 회사 같다. 특히 그들만의 아름다운 머신 라인들을 보면 이 회사가 가지는 철학이 어떤 스타일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용 머신에서도 그들만의 특징을 보여주는데, 이 머신은 보일러 용량이 6리터라는데서 시작한다. 보일러 용량만큼에서는 다른 머신들과 비교에서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용량이 큰만큼 안정적인 추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인터넷에 보면 A3는 단종된 것으로 나온다. 단종된 이유에 대한 추측은 결국 시장성이다. 다양한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다양한 부품들을 유지해야되는데, 그만큼 비용의 발생을 수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자동화된 머신이 T1으로 통합되어 가는 추세일것이라는 추측들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영국 사이트에서는 개량된 버전이 팔리고 있지만 이게 A3의 차기 버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4. 퀵밀 Vetrano, Isomac Millenium Two


가정용 머신에서 상업용 수준의 에스프레소를 맛볼 수 있으면서 기계적인 성능도 어느정도 유지하는 그래서 투자한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가장 저렴한 머신이다. 가장 저렴하다는 기준은 상급기 기준으로 내가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펌프가 일단 로터리 펌프를 채용하고 있어서 조용하고 물통이나 직수 연결이 가능하다. 퀵밀은 Isomac 의 머신들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보인다. 스펙이나 외형적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계의 각 파트들도 너무 유사하여 한 회사에서 나온 다른 제품들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가격은 Isomac 이 인터넷으로 주문할때 조금 더 싸다.  

요즘 보이러가 스테인레스로 바뀌는 추세다. 하지만 동보일러와 스텐보일러를 비교시에 스텐보일러가 스켈링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현장에서 나온 경험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수치화하기 곤란하지만 기계적 개선이 항상 좋은 방향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현재 보일러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은 PID장착이다. 회사에서 PID 모듈을 장착하고 나온 머신도 있지만, 사용자가 튜닝을 해서 PID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열교환 방식의 단점인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온도가 너무 상승하는 문제, 연속 추출시 온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급격이 대두되는 있는 것이다. 
 
위에 언급된 가정용 머신중에서 국내에서 간혹 언급되는 머신이 퀵밀정도다. A3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사용기도 보기는 했지만 예외적인 매니아 수준. A3는 보일러 용량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스팀 능력이 압권이라고 한다. 시네소 머신은 홍대 카페에서 사용되는 걸 봤다. 물론 에스프레소의 맛은 탁월하다. 다른 머신들은 사용기도 보기 힘들거니와 구입자들도 잘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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