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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4. 09:00 - 독거노인

커피 - 에티오피아 구지 사키소


커피플랜트에서 에티오피아 구지 사키소를 들여왔는데, 자체평으로 커핑점수 93.5를 받은 엄청난 괴물이 탄생했다. 제일 좋았던 가요보다 얼마나 더 뛰어날까 궁금했는데, 가히 커피플랜트에서 자신만만할만한 맛을 보여줬다. 확실히 신맛도 있지만 그걸 덮을 향이 엄청나다. 바디감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평가해야할 지 모르겠다. 묵직한맛보다는 향으로 인한 여운이 오히려 더 좋은 듯.

구매대행까지 하면서 스텀다운에서 헤어밴드와 에티오피아 원두를 주문했다. 마시면서 굳이 내가 왜 이런 무모한 시도를 했는지 살짝 후회가 된다. 물론 맛은 훌륭하지만 그동안 이것저것 마셔보면서 국내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격에 훌륭한 맛을 내는 원두 로스팅 업체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고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해외사이트를 이용할 이유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배송 비용을 빼면 해외 사이트들이 절대적으로 싸기는 하지만 배송비용과 배송기간 - 원두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기간 - 을 생각하면 굳이 해외사이트까지 가서 주문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아직 맛보지 못한 몇개의 원두들은 다시 시도를 해볼 생각이다.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거지만 해외 원두들은 긴시간이 지나도 불쾌한 맛들이 생기지 않는 반면에 국내 로스팅 원두들은 2주가 고비다. 2주를 넘기면 확실히 맛의 변화뿐만 아니라 불쾌한 맛이 끼어들기 시작한다. 이게 어떤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로스팅의 차이도 있다고 의심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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