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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9. 09:00 - 독거노인

NOOK 터치 구입기


킨들4 터치가 나온 마당에 구지 누크심플터치를 구입해야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ebook 동호회 사이트를 보다가 터치를 해킹하면 안드로이드 머신이 된다는 이야기를 보는 순간 마음이 확 바뀌었다. 예전부터 ebook에 대한 열망은 강했지만, 국내 열악한 환경이나 맘에 들지 않는 기계들을 보면서 생각을 접고 있었다. 몇개의 기기들을 사서 망가뜨리거나 구석에 처박아뒀다가 폐물이 되서 결국 버려지기도 했다. 그런데 해킹을 하면 안드로이드 머신이 되고 각종 ebook관련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다양한 이북리더들을 이용할 수 있다. 나의 최대 관심은 KT에서 ebook리더를 이용하는 것이다 - 별 쓸모없는 포인트를 이용해서 얼마 없지만 다양한 이북들을 구매해서 볼 수 있다. 현재 포인트로 한 10권은 사 볼 수 있다.

킨들4와 누크를 비교하는 글들이 많은데, 킨들이 누크보다 e-ink의 성능이 좋다고 평가한다. 화면이 더 선명하다는데, 킨들3에서의 비교인듯하고 실제 킨들4에서는 화면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선명도의 희생이 있는듯 하다. 사용의 편의성에서는 어차피 별반 차이는 없는 듯 하다. 결론적으로 e-ink를 처음 접해 보는 입장에서는 선명도의 차이정도는 별로 느끼지 못할 거 같고, 사용의 편의성에서 해킹하기 편한 누크를 선택했다. 게다가 리퍼버전을 20달러정도 싸게 팔고 있으므로 사용하다가 정 맘에 안들면 포기해도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 하지만 전체적인 비용 고려하면 1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다. 그리고 킨들4 터치의 성능이 훨씬 좋다면 이북리더를 한대 더 구입할 생각도 하고 있다.

누크를 받자마자 만져보는데, 별로 사용법이 어려울것은 없는것 같다. 단점이 있다면 파워버튼이 한번에 작동을 잘 안한다. 파워버튼 조작이 몇번 실패하기도 했다. 화면은 그림으로 보던것보다 실물로는 작게 느껴진다. 그리고 화면전환시 깜박임과 속도가 많이 떨어지는게 느껴지기는 한다 - 이 부분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면 많이 개선된다고 한다. 하지만 핸드폰으로 책 읽는거 생각하면 뭐 작은것도 아니고 손에 들고 읽기 편한 사이즈다. 게다가 가장 만족하는건 글씨가 정말로 편하게 읽힌다는것.

인터넷에 누크 루팅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루팅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루팅 후에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난관이었다. 나두 나이가 들어서 기계치가 되어가는지 어플리케이션 설치 때문에 생쇼를 했다. 역시 인터넷에 올라온 사용기를 천천이 읽어보면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을 그냥 무대포로 하다보니 좀 많이 헤맸다. 지금은 간단한 리더 어플만 설치해서 만화책을 보는 중이다. 한글 책들을 볼려면 아직 설정해줘야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리고 좀 여유를 가지고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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