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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5. 09:22 - 독거노인

누크(NOOK)터치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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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들의 새로운 버전이 속속들이 공개되면서 누크터치의 인지도가 점점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누크의 가치는 오히려 더 상승하고 있다. 일단 킨들에 비해서 유연함 - 이건 어디까지나 해킹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 이 있기 때문이다.

루팅이라 부르는 해킹이 이뤄지면 상당부분 자유로워진다. 일단 반스앤노블에서 제공하는 기본 어플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이 원하는 어플들을 자유롭게 깔아서 사용함으로써 사용의 편의성과 유연성이 좋아진다. 아마 이때부터는 어플의 성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젤 먼저 깔은게 aldiko. 하지만 별로 맘에 안든다. 나중에 깔은 coolreader가 리더기로서는 편하고 좋다. 게다가 공개용 프로그램이라서 사용에 제한도 없다. 사전 연동도 자유롭고 파일 타입도 가리지 않는다.

KT의 웹도 나름데로 나쁘지는 않지만 인터페이스는 완전 꽝이다. 기계적인 인터페이스는 완전 무용지물이고 단지 터치만 인식할 뿐이고 다른 리더기에 비하면 원시수준이다. 단지 포인트로 책들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한다. 어차피 다른곳에 쓸곳도 없고 책만 7권정도 샀다. 이거 다 읽으면 아마 누크본전 뽑을 듯.

전원은 매일 책읽기를 해도 일주일정도는 잘 버티는 것 같다. 전원 소비는 광고처럼 아주 훌륭하다. 처음이니까 자꾸 사용하다보면 사용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나름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전원은 만화책을 보면 확실히 빨리 닳는걸 체감한다. 특히 aldiko에서 epub으로 변환한 만화책을 보면 이틀정도면 밧데리 다 잡아 먹는것 같다. 지금은 텍스트 위주의 책을 보기 때문에 대략 4권정도 읽을 수 있는것 같다. 대략 일주일정도 걸리는 시간이다. 롬 버전업이 되면서 전력시간이 좀 오래 유지되고, 화면 전환도 빨라졌다고 하는데 지금 사용하는데 별 불편함이 없고 굳이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못느끼기 때문에 이부분은 잊고 살고 있다. 어느정도 책읽고 지겨워지면 그리고 업그레이드 해킹 버전이 좀 안정적으로 되면 시도해봐야 하겠다 - 아직까지는 업데이트 버전에 대한 루팅이 불안정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린다.

단점을 적자면, 첫째 파워버튼의 동작이다. 단순히 스크린세이버 모드로 전환할 때는 쉽게 잘 눌러진다. 하지만 진짜로 파워를 끄거나 켜고자 할때는 굉장히 오랫동안 누르고 있어야하고 꼭 강한 힘을 주워야 한다. 몇번을 해봤지만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파워 버튼이다. 
둘째는 충전시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크 홈버튼을 눌러서 보면 충전 정도를 표시해주는 것도 없고 그냥 충전중이라고만 나온다. 다른 뭔가를 할려면 충전케이블을 분리하고 해야되고 충전 상태도 확인이 안되니 충전을 어느정도 더 해야되는지도 모르겠다.  
셋째는 폰트 처리 부분이다. 분명 한글 폰트는 기계에 내장된것 같은데 글읽기를 하면 인식을 못한다. 책 제목들 리스트는 잘 보여주면서 막상 본문은 못보여주는걸보면 어딘가 설정을 해주면 해결될 것 같기도 하지만 나로써는 오리무중. coolreader가 폰트 문제없이 잘 보여주므로 그냥 무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드로이드 버전이 낮아서 그런지 메모리 관리는 별로 안좋아 보인다. 특히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는 프로세스가 떳다가 죽으면 바로 메모리 반환이 발생하지 않는 것 같고, 시시 때때로 선택하지도 않은 프로세스들이 떠 있는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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