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웍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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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프리로 일하면서 누리지 못하던 혜택들을 이번 회사에서 일하면서 많이 받는 것 같다 - 이 혜택도 올해로 만료된다. 이번 웍샵도 사실은 고객초대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 거의 관광모드였다. 숙소야 이미 가봤던 곳이라 그리 신선하지는 않지만 나머지 부대행사들이 무척 기대가 됐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기다리는 비와 안개로 모든 일정이 다 틀어지고 결국 박물관과 기억나지 않는 장소들로 이동이 전부였다. 

하지만 첫날의 에코랜드는 비가와도 좋았고, 초대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내가 일하는 분야와는 다른 영역의 사람들이라 신선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엔지니어로서 사는 것과 그들이 사는 세상과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존재하는 곳이다. 왜 그리 좋은 대학에 좋은 회사를 갈려고 하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여의도에는 신들도 부러워한다는 직장이 많이 포진해 있다. 정말로 상위 1%안에 들도록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직장이다.

안개로 취소된 마라도 투어가 가장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