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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0. 09:14 - 독거노인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북미에서 1위를 한 영화라고 하여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본 영화다. 판타지 소설 3부작중 1편을 영화한 것인데, 이 성적대로라면 무난히 3편까지 만들어질것이기 때문에 기대를 걸만한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꽤 탄탄한 편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1편의 핵심적인 내용이 이미 일본에서 나온 "배트로얄"의 충격적인 장면과 많이 겹치고 있어서 영화의 전반적인 액션감이나 충격적 장면들은 기대 이하가 되고 말았다. 특히, 소설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등장배경이나 과거 이력들을 풀어냄으로써 인물들의 공간적 배치가 좋다고 들었는데, 영화에서는 배경인물들의 이야기는 생략되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단순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덕분에 영화의 입체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내용이 심심하게 느껴지는게 큰 단점이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기대되는 것은 서양식의 세계관이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세계를 자각하는 과정이 자신의 본질에서 출발하여 세계를 인식하고 그 넓은 시야를 다시금 확장하는 과정이 기대되는 것이다. 동양적 세계관과는 배치는 이런 사고 방식 덕분에 향후 캣니스가 겪게되는 성장통 혹은 내적, 외적 성장의 결과들이 재미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1편의 액션 장면들은 예고편을 뛰어넘지 못한다. 반전이 있다면 예고편에는 등장하지 않는 짝사랑하는 남자와의 조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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