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절망한다

500백 페이지가 넘던 첫번째 권을 읽고나니 두번째 권은 왠지 빈약하게 느껴질정도다.  1권이 주로 일제시대를 중심으로 러시아, 중국, 일본, 한반도에 얽힌 철도의 권력투쟁이었다면, 2권은 현시대를 주로 다루면서 철도의 현시대적인 의미를 더 집중으로 되세겨본다. 1권 덕분에 우리나라 근대사에 대한 정치역학적인 이해를 더 하게 되었다고 할수 있었다.

2편은 현대사에서 한반도 철도가 가지는 의의를 기술하고 있는데, 나의 꿈인 철의 실크로드를 달릴수 있는 날이 가까워 보인다고 기술하고 있지만 위대하신 국민요정 덕분에 한단계 더 후퇴를 하고 말았다. 어찌보면 한반도의 물류적인 측면이나 경제적 허브로서 좋은 구상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한동안은 이룰수 없는 꿈이 되고 말았으니 이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남한 물길 잇기 사업보다는 철도 잇기 사업이 지금의 경제 현실을 타파하기 더 좋은 일이 아닐까...

 

여하튼 내 생애에 기차를 타고 앉아서 유럽까지 여행갈 수 있는 날을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