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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2. 09:00 - 독거노인

<당신만 몰랐던 국제금융 이야기>


2010년 9월, 브라질 만테 재무장관은 '환율전쟁(Currency War)'라는 용어를 사용해 미국 양적완화는 타국에 불황을 수줄하는 것이라고 비난을 한다. 이는 미달러 약화로 수출의 증가를 유도하고 수입 감소가 발생하여 자국의 경기가 활성화되지만, 상대국은 반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근린궁핍화정책(beggar-thy-neighbor policy)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이런 희생양 찾기가 양털깍기라는 말로 불리고 있지만 결국은 경제적 우위에 있는 강대국이 자신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타국의 희생을 발판으로 도약하기를 원하는 정책들을 펼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말들이다. 현재 유럽연합도 결국은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독일이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춰서 정책들을 적용함으로써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부분이다. 유럽연합 존속을 가장 원하는 국가가 독일이라는 것을 본다면 어느정도 그들에게는 선심성 정책(bail-out을 위한 지원같은)을 펼치더라도 유지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결론 아닐까 한다.


IMF를 겪으면서 경제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은 CDS라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다. CDS란 은행대출에서 신용 위험만 따로 분리해서 특수목적기구(Special purpose vehicle)에 매각하고, SPV는 채권발행을 통해 이를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는 대출의 신용위험에 투자하는 방식인데, 결론적으로 고위험 고수익의 투기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는 국가 CDS까지 확장되어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금융자본이 얼마나 투기적으로 움직이는지를 알 수 있다. 일반인들은 이 CDS를 부도위험이나 경기전망으로 볼 수 있지만 결국 경기상황이나 부도위험을 예측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2008년 미국금융위기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투기적 채권에 안정적 신용등급을 매겨서 이를 다시 금융상품으로 팔아 치워서 그 금융상품을 사는 이들은 표면에 들어나는 투자적격이라는 말에 휘둘려 엄청난 자금이 몰린 상황을 본다면, 과거의 튤립 투기 열풍과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신용등급을 매기는 미국의 신용회사들은 자신의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해주고 돈을 받기 때문에 고객이 클수록 그리고 수수료를 많이 지불할 수록 신용등급을 낮추기 힘들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구리나 원자재는 경기가 활성화되면 가격이 상승하고 경기가 냉각되면 가격이 하락하는 방향을 나타내는 생산에 필수재이기 때문에 경기선행지수로 많이 활용된다고 한다. 현재(2017년 2월) 기준으로 블룸버그나 이코노믹스에 기사를 보면 구리 가격이 올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는 기사를 내고 있다. 물론 구리 가격 상승과 함께 각 나라들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지난 몇년간의 냉각된 경기에서 벗어나 다시금 호황기로 들어서고 있지 않은가를 추측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나 주택시장의 변화가 급격하게 변화가 올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일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의미 없는 경기 상승장이지만, 이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이 추세가 지속될 수록 실물경제와 체감경제의 간극은 더 벌어질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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