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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 9. 10:15 - 독거노인

관악산


https://www.youtube.com/watch?v=4DuRB5LIQ7Q 

아주 오래전에 서울대 입구쪽에서 관악산을 다녀 왔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몇번 다녔었는데, 도통 산에 대한 기억이 없다. 너무 오래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때는 산에 대해서 무관심해서인지 모르겠다. 

 

이번에 사당역에서 출발해서 연주암까지 갔다가 서울대 입구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다. 인터넷 글을 보면 관악산도 "악"산 중 하나라며 겁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 겨울산이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낭에 이것저것 챙겨 다녀 왔다. 걱정했던 것과는 정 반대로 산이 너무 편했다. 초반 산을 조금 오르면 능선으로 오르기전에 시야가 터지면서 산을 오르는 맛이 있었다. 특히 가까이에 서울 전경이 펼쳐지니 익숙한 풍경을 내려다 보며 걷는 기분이 나름 좋다. 

 

능선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연주대로 가기 위해서 바위 능선 하나를 넘어야하는데, 보통은 우회로로 돌아가는데 이번에는 표지판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안전 장치도 없는 바위능선을 넘어야 했다. 배낭이 무거워서 바위에서 뛰어내리면서 뒤뚱하고 흔들리는 바람에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내 뒤에 있던 분이 지켜보다가 흔들리는걸 보고 한숨을 쉬던데 나도 살짝 쫄았다.

 

주말에 도착한 관악산 정산석에는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 있었다. 역시나 서울 시내안의 산은 주말에는 사람 없는 곳이 없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젊은 사람들도 산을 많이 찾다보니 등산 인구가 급격하게 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관악산도 예외는 아닌것 같다. 특히 사당역 코스는 걷기 쉽고 오르기도 어렵지 않아서 그런 듯.

 

돌아오는 길은 서울대 입구쪽으로 갈려고 했으나 표지판을 잘못 읽는 바람에 그냥 사당역으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가 되고 말았다. 덕분에 집에 오는 지하철 타는게 편하기는 했다. 다음에는 관악산과 삼성산을 한번에 가는 코스에 도전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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