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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18. 09:22 - 독거노인

<맞벌이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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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만 보면 무슨 맞벌이 부부가 가지는 가정의 문제에 대한 상담책 같은데, 막상 내용은 미국 중산층 가정의 경제적 위기를 다룬 책이다. 게다가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우리나라에도 무시하고 넘어가기 힘든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책이 주장하는 바는 1970년대의 외벌이 부부보다 1990~2000년대의 맞벌이 부부가 훨씬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왜 1970년대보다 더 많은 파산의 위험에 직면하는 것은 과소비로 인한 문제라기보다는 내부의 근원적이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근원적인 원인이 되는 것이 주택과 교육 그리고 의료비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교육과 주택 구입비가 서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다. 더 좋은 학군에서 더 좋은 학교에 애를 보내기 위해서 결국 비싼 주택을 구입할 수 밖에 없고 부부는 더 많은 지출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외벌이 시절보다 더 빡빡한 재정 지출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하나의 변수만 나타나도 결국은 이 가정은 파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지 않을까. 1990년대 후반부터 조중동 그렇게 떠는 경기불황 사실은 이게 구라라는 증거를 델려면, 결국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땅파고 토목공사 하나 더 한다고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나라가 아니다. 2차 산업이 전 국가를 먹여살리는 공업국가다. 게다가 이 2차 산업이 주로 수출 위주다. 그러니 경기는 활성화가 되어도 서민들은 손가락만 빨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 중요한건 이 수출에서 혜택을 받은 인간들이 소비를 위해서 지출하는게 아니고 미국의 예처럼 더 좋은 집과 교육을 위해서 지출을 늘리니 소비를 위한 지출이 서민들한테 혜택이 가겠는가.

뭐 더 이야기하면 입아프지만, 조중동의 짜라시 글들중에서 가장 말빨 쎄고 더러운게 삼성 위기론이다. 삼성 망하면 우리나라 망한다고 전국민을 협박하는 이 쓰레기들. IMF 시절 대우가 망하고, 현대가 해체의 길을 걸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망했냐? 삼성이 해체된다고 우리나라가 망한다는 말도 안되는 협박으로 국민들에게 2MB의 삽질을 정당화 하는데 제대로 된 국민이라면 이런 말에 놀아나겠는가(생각해봐라 어차피 삼성 해체되도 잘나가는 사업부는 계속 잘 나갈거다 결국 쓸데없는 나머지 떨거지 산업만 정리되는거다 오히려 더 건실화가 되는거지. 그런데 이런건 둘째치고 이제 금융파트도 삼성에 넘겨줄 생각하고 있으니...). 그리고 대기업에 일하는 애들이 버는 돈으로 이나라 경제가 살아날것 같다는 환상은 이제 좀 버려라. 걔들은 자기 자식 좋은 곳으로 보낼 생각하지 나라위해서 서민위해서 소비 안한다(자료 찾아보면 5분위도라는게 있다 소득 기준으로 5등급으로 나누고 각 등급별로 소득대비 소비율을 나타낸건데, 결국 낮은 등급으로 갈수록 소비율이 훨 높다). 나라가 살아가는 길은 중소기업을 살려주는거다. 국민 대부분이 먹고 살수 있는 길이다. 쓸데없이 부실 건설사 살리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