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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30. 09:32 - 독거노인

<중세를 여행하는 사람들>



중세에는 일반 인민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까? 나의 머릿속에 있는 중세는 영화에서 나오는 성과 기사 그리고 그 성주위에 번성했던 시장 혹은 한적한 시골의 농가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조한것은 물론 미디어의 힘을것이다. 하지만 실제 그들이 살았던 모습을 들여다보면 내가 상상하고 있는것처럼 낭만적이지 않으리라.

중세는 성주와 수도원과 인민이 주 구성원이었고 도시가 발달하면서 또 다른 세계가 열린 것이다. 이 세계의 분화는 그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신분의 분화도 촉진했고 결국 내가 가장 밑바닥이라고 생각하는 농민이 생기고 도시에는 이를 천시하는 시민들이 형성됐다. 

성주는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농민들로부터 착취를 통해서 품위와 생계를 유지하는 기생 인생이었고 수도원 또한 거대 토지를 소유한 하나의 착취도구였으리라. 물론 수도원이 착취만을 하는 도구는 아니었고 빈민을 구제하고 마을 사람들을 돕는 하나의 공생기관의 역활도 했다. 이 착취 도구중 하나가 다리가 있었고 강의 나룻배가 있엇고 빵집과 목록주점도 있었다는 것. 이 기구들은 독점권을 부여받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익을 영주와 나눠가지는 구조였던 것이다. 

친구와 이야기하다 중세가 얼마나 폐쇄적 구조였는지를 이야기하는데 현대화된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정도로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걸 이해못하는 눈치더라. 그러니 도시가 발전하고 상업이 발전하면서 도시간 연결과 물자의 왕래의 발전 그리고 그 후에 발전하는 산업혁명이 괜히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는게 아니라는것.

일본인이 중세 독일을 중심으로 인민들의 역사를 들여다 본다는 것 자체도 신선하지만 독일이 중세에서 보여지는 생활상들이 나름 신선하다. 

꼬랑지. 우리나라 사람들(특히 가진 사람들)이 기부에 약한건 이미 역사적으로 기부라는 의미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서양같은 경우 영혼의 구제 수단으로서 기부와 구제가 활용되다보니 이런 전통이 깊이 살아남은게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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