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09. 5. 14. 16:03 - 독거노인

전시 <찻상 展>



박목수 찻상展
목인갤러리

2009. 5. 6(수) ~ 19(화)

아름다운 가게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본 전시 포스터 때문에 인사동 갤러리에 들렸다. 나도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고가구를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도 남은 누군가가 계속 물려받아 사용하고 그 이후에도 닳아 없어질때까지 세월의 떼를 묻혀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고가구 아니면 멋을 가진 아름다운 가구를 가지고 싶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몇군데 고가구 파는데를 들려봤지만 문제는 가격. 이번 전시를 보면서 찻상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하면서 왠지 여우가 신포도라고 외치면서 하늘을 쳐다봤을 순간을 생각한다. 작가가 갤러리에 나와 있지만 말붙이기에는 주위에 포진한 아주머니들 혹은 도우미 분들 때문에 포기하고 조용히 찻상만 보다가 나왔다. 

찻상들은 오래된 나무를 자연스럽게 가공하여 만든것도 있었고 인위적인 색을 입혀서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처리한것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검은 색깔로 칠을 한 찻상이 제일 맘에 들었다. 가격이 조금 착하다면 한번쯤 사고 싶다. 특히 요즘 어머니는 쇼파로 올라가시고 바닥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는 나로서는 찻상하나 앞에 놓고 커피 마시는 여유를 부리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스타트랙 - 더 비기닝>  (2) 2009.05.18
<제국 그 사이의 한국>  (0) 2009.05.15
산책  (2) 2009.05.12
전시 <강형구展>  (5) 2009.05.11
사회적 기업  (0) 20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