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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1. 08:52 - 독거노인

전시 <강형구展>




강형구展 / KANGHYUNGKOO / 姜亨九 / painting.sculpture
2009_0421 ▶ 2009_0517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

예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 내렸을 때 봤던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서울에서 전시를 한다고 하니 반가운 마음으로 갤러리를 찾게됐다. 천안에 비해서 서울 아라리오 갤러리는 너무 작다. 작은 건물에 비해서 공간은 많이 확보한것이긴 하지만.

강형구의 그림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을 찾는다면 빈센트 반고흐의 저 눈이다. 타인을 향한 저 시선이 그림에 오래 머물게 만든다. 그림과 그림을 감상하는 개인을 소통하게 만드는 눈이다. 그러면서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타인으로서의 낯선 시선을 느끼게 만든다. 낯선 시선이 느껴지는 눈은 왠지 불안하고 불온하고 심지어 불길하기까지 하다. 그 눈 아래로 흐르고 있는 담배 연기는 고흐에 대한 인상을 지워버리고 몽환적인 상황으로 보는 이를 끌고 들어간다. 관객은 현실을 넘어서 그 몽환적 공간속으로 넘어서고 싶지만, 마치 현실로부터 하나의 장벽을 형석하는 것 같은 담배 연기가 그어버리는 선은 타인으로 존재하는 관객이 넘을 수 없는 선이 되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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